분봉왕 헤롯은 갈릴리를 다스렸던 헤롯 안티파스로서 그는 이복형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자신의 아내로 취함으로써 형제의 아내를 취하지 못하게 한 율법을 범했다(레 18:16). 요한은 이를 비판했고 그 결과 옥에 갇히게 되었다. 마가는 헤롯이 비록 요한을 옥에 가두기는 했으나 그를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했으며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번민하면서도 달갑게 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막 6:20). 따라서 헤롯이 요한을 죽이고자 했다는 마태의 기록은 더 정확히는 헤롯의 아내 헤로디아의 입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막 6:19). 하지만 결국 헤롯은 요한을 죽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그는 요한을 죽인 일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것이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때 요한이 살아난 것이라고 그가 반응한 것은 그의 불편했던 심기가 드러난 것임에 틀림없다.
우리는 여기서 두 대조적인 삶을 본다. 한쪽은 선지자보다 더 위대한 자라고 예수님의 칭찬을 들었던 요한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다가 옥에 갇혔고 끝내는 순교했지만 그의 양심은 자유로웠다. 반면에 헤롯은 이 세상에서는 최고의 권좌에 있었지만 어린 여자아이의 말에도 꼼짝 할 수 없었고 자기 양심을 거스르며 살아야 했다. 누가 진정한 권력자인가? 누가 진정한 자유를 누렸는가? 나는 헤롯과 요한 중 어느 쪽 길을 따라가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