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회목사의 나룻배 칼럼
<아바타>가 주는 교훈

영화 <아바타>가 관객 수에 있어서나 흥행수입에 있어서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컴퓨터 그래픽의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영화 속의 상상의 별 판도라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나머지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 선교를 비판한 영화라든지, 미국식 자본주의, 정복주의를 비판한 좌파적 영화라는 평도 있다. 기독교계에서는 범신론적 뉴에이지 영화라고 경계한다. 나는 작년 말에 아이들과 이 영화를 3D로 보고 그 놀라운 CG에 감탄, 감동하였다. 나로서는 이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동안 꼭 보시라고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 내용이나 주제, 영화적 완성도 등을 떠나 그 환상적인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바타>에 대한 여러 평가 중 기독교적 입장에서 비판하는 뉴에이지의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자. 먼저 정령신앙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아바타>는 마치 온 자연이 영적으로 하나로 연계되어 있으며 식물이나 동물이 모두 영을 지닌 것처럼 묘사한다. 하지만 나비 족속은 그들을 다스리는 입장이지 숭배하는 것이 아니다. 타락 이전의 아담도 자연을 그처럼 다스렸을 것이고 길들여진 동물(특히 개)이 인간과 정신적, 정서적 교류가 어느 정도 가능해 지는 것을 볼 때 그러한 묘사가 비기독교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물론 거대한 나무를 신성시하는 것에서 자연숭배가 엿보이는 것은 사실이고 또 인간의 영이 자연에 흡수되는 듯 묘사한 것은 분명 범신론적 오류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자연을 철저히 객체화 타자화하는 것 또한 진정한 기독교적 관점이 아니다. 자연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는 인간의 다스림을 통한 길들여짐에 있기 때문이다. 나비 족이 길들인 말과 큰 새가 그 예다. 이 좁은 지면에서 많은 내용을 말할 수 없음이 아쉽다. 다만 <아바타>를 전부 긍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이 분명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교훈은 자연환경의 중요성이다. 판도라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지구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우리가 지금 엄청난 속도로 낭비하고 있는 자원과 파괴하고 있는 자연은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다. 현재로서는 자연숭배적인 범신론보다 환경파괴를 아랑곳 하지 않는 인간의 탐욕과 무지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판도라가 제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주님이 다시 오실 때 완성될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비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푼다.

2/1/2010 10:53:5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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