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 1일이면 시댁에서 새해로 모이며 20년 이상 해온일이 있다. 가족사진을 찍는 일이다. 올해찍은 가족사진이 나왔다. 사진을 작년것과 바꾸며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보게되었다. 처음사진을 찍기 시작 할때는 부모님, 시동생, 우리부부, 전부 다섯명이던 식구들이 이제는 11명이되었다. 아기였던 아이들이 성장하여 큰딸은 25세, 둘째딸은 19세, 막내아들은 17세가 되는 해를 맞이했다. 결혼한지 26년, 부모님도 26년 전보다 많이 연로해 지셨고, 우리부부도 60을 향해가는 나이가되었다. 내년에도 11명 식구가 사진안에 다 있을지 쓸쓸한 마음이든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아버님들을 작년에 먼저 보내신 교우님 들이 생각났다. 부모님들을 양로원에 모신 교우님들도 생각났다. 우리에게 헤어진다는것, 다시만남을 전제로한 헤어짐이지만 참 슬픈 일이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가족이 되어 서로 지내었던 시간들이, 헤어질때 더 마음을 슬프게 하는것 같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질그릇 가족으로 지내고 있는 우리들, 얼마나 귀한 사이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부모님께서 오래 같이 옆에 계셔 주셨으면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사진틀에 끼었다. 같이 있을때 서로를 소중히 여기며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