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유는 이스라엘 역사의 실상을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구약에서 포도원으로 상징되었고(사 5:1), 여기서는 포도원의 농부들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비유에서 포도원은 하나님의 나라를 가리킨다. 이스라엘의 문제는 구약에서는 좋은 포도를 맺지 못하는 포도원이라는 것이었고, 여기서는 포도원의 수확을 참 주인께 돌리지 않은 것이었다. 그들은 번번이 주인이 보낸 종들(선지자들)을 때리고 핍박했고 급기야는 주인의 아들마저 죽여 버렸다. 주인은 결국 이 악한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은 다른 농부들에게 맡기게 된다. 이 비유는 역사적으로 그대로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은 주후 70년에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함으로써 더 이상 나라로서 존재할 수 없게 되었고, 하나님의 나라는 이방인들에게로 넘어갔다. 이 말은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통치 안에 들어옴으로써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백성 됨의 특징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음으로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의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도 경고가 된다. 하나님의 선택은 자동적 보장이 아니라 인격적 순종으로 확인된다. 나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고 있는가?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암시하셨다. 이 비유를 들은 자들은 그 점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배척했다. 주님은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실 것이고 그 위에 참 성전이 세워지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주님을 버렸지만 주님은 교회를 세우셨다. 주님과의 만남은 영원한 운명의 갈림길이 된다. 주님 위에 떨어지는 자는 가루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함으로써 걸려 넘어지는 자는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리고 이 돌이 그 위에 떨어지는 자, 즉 주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 자 역시 멸망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나에게 걸림돌이 되는가 아니면 내가 그 위에 굳게 설 수 있는 반석이 되시는가?